☞ 〓 바람난오리

오늘 이날

절믄오리 2024. 11. 23. 08:05

뭘 하며 노라야 하지?
오늘,
이날 단 하루도 아니고,
내일까지 이틀동안 김장을 한다는 이유로 아무런 새끼줄이 없는데...
무엇을 하면서 노라야 재미나 즐거움, 기쁨은 고사하고 그럭저럭이라도 노닐 수 있는 것이지?
오늘은 하루종일이 아니라 한시간 배추를 절이고
내일도 한시간 동안쯤 김치속을 버무려 넣을 것이라는데
별로 할 일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내게는 대략난감 이다?
마누라와 딸래미 며느리와 손자손녀와 아들눔에게 모든 것을 맞겨두고 나 홀로 어디를?
잔차를 타고 나가까?
차를 타고 나도라 볼까?
정녕 대략 난감이 맞다.
왜?
특별히 내가 할 일이 없고 할 수 있는 일도 없으니까?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 두바퀴로 진땀을 빼며 달리고 달리는 강변으로 나아갈까?
마누라에게 이르기를
어제 배추를 절이고 오늘 김치를 버무리고 끝을 내자고 말을 해찌만 마눌은 거절을 해따.
그러면 내도 마눌이 거절을 한 그 구석을 채우려면 어디로 나도라 드러야 하는거 아녀?
이럴때,
정녕 이럴때를 위하여,
새끼 손가락을 달믄 거시기 라도 하나 이쓰면 뒤도 도라보지 아니하고 달려 가련만...ㅜㅠㅠ
사라온 날이 얼마인데 아직 그렁거 하나 엄스니 내가 잘 못 사라온 거신가?
만드까?
지금이라도?
그러나 내는 안다.
주 하나님이 이르신 말씀에 남자를 알지 못하는 지지바 들이라면 몰러도
이미 남자를 아라버린 이브를 닮은 여자들에게서는,
결코,
그 어떤 남자도 그 여자 들에게서 기쁨을 얻거나 생기를 누리지 못한다 하셔쓰니...
주를 믿는 나의 이 마음이 이미 주의 말씀을 묵상하여 밝히 드러 나쓰니 그건 악한거 맞다.
그럼,
지금 이 순간 내게 처한 이 입장에서 재미난 것이나 즐거워 할 것을 찾을 수 이쓰까?
먹는거나 마시는거
노는거나 일 하는거
그 어떤 거스로 재미를 얻어 기뻐 할 수 이쓰까?
기다려 보까?
성령께서 어디로 인도하시고 무엇으로 뽀로통한 이 심사를 달랠 수 있게 하시는지?
내 마음이나
내 뜻으로는
결코 그 어떤 것도 얻어서 즐거이 누린 적이 없다.
오로지 그가 인도하시고 보호하심 그 안에서만 이 내 혼이 즐거워 하고 기뻐 하였을 뿐이지...

주여...
도와 주소서...
내가 주를 사랑 하나이다.
어저께나 오늘이나 또 영원토록 한결 같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 합니다.
아멘.

나를 주기소서.
이내 혼을,
악한 이내 성정을 주겨 주옵소서...ㅜㅠㅠㅠ


'☞ 〓 바람난오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쇼핑?  (0) 2024.12.11
내가 걷는 이 길을 따라서...  (0) 2024.12.01
세상과 나는 간곳이 어꼬  (0) 2024.11.22
정욕에 물든 여인들이...  (0) 2024.11.12
교회여 드르라  (0) 202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