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하는 날...
가는 날
떠나는 날
보내고 보내어 버리는 날...
버리는 날
두고 가는 날...
가는거와 보내는거
버리는거와 버려둠을 당하는거
넓은 천지에 살다가 작은 괴짝 같은곳에 나를 담아서
이것이 전부이니 족하라 할 그 날을 생각하며
오늘 그동안 정들여 살아오던 곳을 떠나서 새로운곳으로 이사를 한다............
새것이라 하여
작은곳이라 하여
그동안 정들여 노닐던 많은것들을 다 버리고
꼭....
필요한것만 가지고 이사를 하는 날이다...
비가 온다
비 오는날 이사하는거는 지난 50년을 살아왔지만 처음이다
아직도 살아갈 날이 남아 있으니
새로운것이 나와 함께하자고 다가올 것들이 많이 있지만
오늘도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다...
이사하는날
나는 출근을 하고
수고하는 이들이 몽땅 다 옮겨 줄 것이니 걱정 염려 말라 한다
이것도 새로운 새것이다
포장이사
죽는날에도 이처럼 염려 걱정말고 잘 가라고 하면서 괴짝에 담겠지...
그 날
그 날 까지는 늘 새로운것으로 새롭게 경험을 하고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다가와서 함께 노닐 것이다
그들이 새것이라 하지만 이전에 있던것들이 나에게 다가와서
나를 부여 잡고 이것이 새것이라 할 것이다
수고하는 이들이여...
그대들의 수고함으로 내가 평안히 앉아서 노닐수 있으니
그대들의 수고가 헛되지 아니하여 복을 받을 찌어다....................이사하는 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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