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젊은오리
젊던날에 젊은날이 무엇인지 나이가 들어 허허롭고 선들바람이 부는 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하던 그때..
말씀을 들었더라면.....
한가롭게 햇살이 가득한 젊은날 언제나 처럼 주말이면 여전히 지고 이고 업고 손목잡고 다가간 낚시터 그때에 낚시터에서 만난 중년의 태공을 머리에 떠 올리며 가슴으로 깊이 묵상을 하는 지금...
내 철없이 덜렁대던 젊은 그때 ..
중후함이 묻어나는 그 어른을 향하여 "어찌하여 홀로 낚시터에 나아와서 그렇게 쓸쓸함을 풍겨내시느냐" 물어 방종을 떨어댈때 ..
그 중후한 불혹의 어른이 머리들어 하던 그 대답을 다 이해를 하지 못하였었다 그 어른 이르시길 "따라 나서는 자슥이 어꼬 따라 나서는 마눌이 없는데 어찌 홀로가 아닐수 있느냐" 하기에
가족이 없수?... "자네도 나이를 먹어 보시게나....... "
그 말씀을 묵상하는 지금 이 시간이다...
지금 내가 나의 길을 가면서 지금을 당하여 그 때를 추억함은 내가 지금 그 형편에 처하여 그를 생각함이 가하고 가하도다...
갈곳도 없고 따라 나서는 이 없는듯 홀로 허하다 하는 나는 누구이기에 이러는고....
늘 생각하는것은 고향하늘... 아무때나 아무런 준비없이 덜렁 부랄만 차고 가도 양팔벌려 반겨 줄것만 같아서 늘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끼려고 평안을 안고 당도 하는 고향땅.....
언제나 아이들 앞세우고 마눌 옆구리에 꿰어 차고 당도하는 고향이였는데
어느 순간 자슥들이 자라서 스스로의 일을 하러 나서고 마눌은 행여나 서방눔이 고향 하늘 아래 터를 잡고 눌러 앉아서 거기서 살겠노라 주책이라도 부릴까 하여 안달을 하는 고향.....
한가함을 누릴 휴가를 맞이 하여 수제민들이 가득하고 날은 덥다 하는디 특별히 가고 싶은곳 없어 고향으로 발길을 돌리려 하니 아니나 다를까.. 마눌이 또 한소리 한다.....
거기는 머허러 갈라고?... 요즈음 농촌에 한가하여 할 일도 없는데?..... ..... 걱정마러..... 당신에게 같이 가자고 하지 아니할터인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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