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저 남자
이 여자가 정말 나뿐 여자일까여?
아니면 저 남자가 나뿐 남자일까여?
그눔이 그눔이라고요?...
허긴 그 말이 맞는지도 모르지라....
그라믄
얼마나 나뿐여자와 남자인지 드러볼까여?...
이 남자 야그좀 드러 보소
이른 아치미 이러나서
조반도 먹지 아니하고 15분거리를 걸어서 출근을 하고
출근을 해서 압력솥딴지에 쌀을 씻어서 불려 놓고
하루 일꺼리를 돌아보며 가계 청소를 하고
쌀이 뿔어서 밥 할 시간이 되면 밥솥에 전원을 넣고
취사 버튼을 클릭하고 그대로 두면
머금직 스럽게 윤기가 짜르르르~~흐르는 밥이 되는 차므로 존 시상
사실은 마눌이 피료없는 그런 시상이
시방 오리가 사는 차므로 존 시상이지라
그럼에도 마눌은 이꼬
마눌은 가끔 나타나서 금고에서 시퍼런것만 골라 챙겨서
휭~~하니 사라진다
사실 마눌이 미운거시 아니지라우
그러케 하는거는 당연한것이니깐
그럼에도 밉다 하고 나쁜 여자다 라고 하는거는
이렇게 일을 하고 또 하며
하루 14시간을 한 곳에서 (오리는 갖혀 있다고 함)
나도라 다니지 못하고 일을 하는것이 근무 형태이다
(그러나 마눌은 자기 지겁이 그러니 당연한것이 아니냐 라고 한다)
주중엔 그러케 일을 하고
주일날도 일찌기 일어나서 교회학교 교사를 해야 하고
베이스 목소리가 좋으니 어른들 예배의 찬양대원을 해야 하고
예배후 또 찬양연습을 마치고나면 오후 3시
그 시간에 산으로 도망을 가고 싶어서 안달을 하는 서방을 향하여
같이 운동장이나 몇바꾸 돌고
다시 저녁 찬양예배에 같이 가 자 고 한 다...
그런 다음은?..
일주일에 한번 집에서 자기가 챙겨 주는
유일한 한끼 식사 시간을 같이 하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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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동문회라든가 친구들에게서 저나라도 오고
나아갈 일이 있을때 나아간다고 하면
거시기헌 인상파 흉네를 내며 인상을 쓴다
솔직히 세상으로 나가는것이 뜰버서 그런다고 한다
아무대도 나아가지 말고 일하고 밥 히머꼬 또 일을 하고
그러케 견디는 것이 오리의 일생이면 되는거 아니냐고 한다
우기고
또 우기고
어쩌다 나아가면 ...
하나씩 뜨더보면 그냥 그런얼굴
눈도 그럭저럭 그러코
코도 그럭저럭 봐 줄만하고
입술도 머 그다지 거시기 하지 아니하고...
그런디
몽땅 합쳐놓고 보면?...
왠지 균형이 이루어 지지 아니하고 거시기 하다
그러메도 수영장에가면?...
몸매가 상당히 괜찬타나 어쩐다나?..기가차서 원...
암튼 못생긴얼굴 일그러뜨리고
주디 댓발 내밀고 댕기는거시 비기시러서
밖으로 나아가지 아니하고
술마시지 아니하고
담배피지 아니하고
기냥 견디는것이 오리의 일상이라나 머라나...
그런 마눌이랑
그런 꺼벙허고 어벙헌 서방눔이랑
나아가지 못하게 지키는 여자나
그런다고 나아가지 아니하고 견디면서
나뿐여자라고 말 하는 눔이나
다 같이
나뿐뇬,눔이 분명하다고 고소를 해 보지만
듣고도 모른척 허는지
들리지 아니하는 방언으로 중얼거리기에 듣지 못하는것인지
사람도
신(神)도
모른척~!! 하는거시 오리의 일상이요 일생이다
나뿐여자
나뿐남자가
분명 한 구석에서 지지고 볶고 있음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