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단비를?
글/젊은오리
이른 아침
잠자리를 물리치고 일어나는 마눌
이어 들려오는건 쉬하는 소리에이어 물소리가 요란하다
바켓스에 그득히 담아진듯 물소리가 멈추었다
현관의 문이 열리는소리
이어 계단을오르는 발자욱소리 옥상에서의 덜거덕거리는소리...
가믐이 심각해지니
아침이면 옥상텃밭에 물을주기위함이요
조반 반찬거리를구하려 텃밭을 기웃거리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심각한 가믐
대지의 가믐보다
옥상텃밭의 가믐은 더욱더 심각하다
물론 옥상에 공동수도가 있지만
그 수돗물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바켓스에 물을 담아가지고 올라는것이
귀챤을듯도하지만 비가 내리고 텃밭에서 거름물이 옥상바닦에 흐르기까지는
날이면 날마다 해야만하고 하지 아니하면 아니되는 물주기이다...
넝쿨콩을 심었고
땅콩을 심었고
토마토를 심었고
호박을 심었고
결명자를 심었으며
청량고추를 심었다
기본으로 심겨진것은 취나물이 있으며
깻잎이있고
시커먼 열매가 열리는 나무도 두 루가 있고
해바라기가 심겨있고
그 외에도 갖가지 채소가 심겨있기에 두 식구가 먹고 남아서
나누어 먹을 수 있을정도의 체소를 제배하는 텃밭이다...
그런데...
가믐이 심각하다
비가 오기를 바라고 믿고 참아 견디지만
오늘 아침에도 후덥지근한 비 바람이 아니라
서늘~~하고 시원~~한 바람이 일렁이는걸보니 비는 아직도..
와야 할 비
흠~뻑 내려야만 할 비
내칭구 홍천에 사는데
콩을 심어놓고 싹이 나기를 그리도 기다리더니 싹이났고
말라 비틀어져가는 콩밭을바라보며 비가오기를 기다리고 고대하는 모습이
왠지 안쓰럽기까지 한 가믐이 무르익은 이 지절..
부디
비가 오기를 기다린다
간절하고 간절하게 기다리는 단비
저수지가 마르고
땜이 말랐으며
강이 마르고
골짜기가 마르더니
급기야 탓밭까지 말라가는 이 가믐을 어찌 감당하라 이러시는지...
오늘쯤은 비가 오려나?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아니하시겠지?
하늘을향해 고개를들고 한하는마음을 보인 후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모아 가슴에 얻고
무릅을 낮추어 겸허히 입술을열어 속삭이듯 고한다
하늘과 땅 사이에 충만한 물을 간절한 마음을 담은곳에 단비로 주시라고...
Jesus Christ Name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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