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으려는것....
내 님은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으로 기억을 하고
그 기억이 틀리지 아니하여
오늘도 그 기억을 지우지 아니하고
그가 하는 그 모든것을 내 기억 속에 담아 두려 한다...
그러나
그가 나를 사랑하여
나를 위하여 삶을 살기 원하지만
(아주 버리는것을 싫어 하면서)
그를 버려 두고
또 다른것으로 족함을 누려야 자족을 하겠다는듯
바람에 맞겨진 연 처럼 꼬리를 달고 날으려 한다
그러나...
연은 언제나 실에 묶여 있어야 날을 수 있다는걸 모르는듯
그는 그 연 실에 매어 달려 있음을 알만도 한데 스스로 날으는 듯
호들갑을 떨어 가면서
길고 긴 꼬리를 하늘 거리며
세상의 모든것을 보고 모든것을 느끼려는듯 날으고 날아 오르려 하고 있다
여기서 거기까지....
거기서 여기까지....
한순간 날았다 하여
여기가 아닌 거기서 영원히 안착할수 있는것은 아닌데....
하늘 거리는 여우꼬리를 보았다 하여
여우를 잡은것도 아니요
살랑거리는 눈썹에서 미소를 보았다 하여
나를 향한것으로 착각을 하고
나도 그처럼 미소를 지을수 있는것도 아닌데
그 미소가 나를 사랑으로 감싸기 위한 미소라고 믿으려 하는 나...
하지만 안다
그가 여우꼬리를 흔들고 눈꼬리에 미소를 담아도
내가 눈으로 보고
마음을 주어서 행복을 심은것이 아니라고
내안에 내가 다시 나를 타이르듯 한 소리를 한다..
"너 지금 머 하니?...."
나?....
머하긴...
새 하늘과 새 땅이 있다고 하기에 가 보려는거지...
"가 보려 한다구?...
거기서 살으려 하는거 아니구?...
또 ...그 것이 누구의 것인데?.."
누구의 것?....
내 눈에 보이고 내가 어루만진거니깐 내것아냐?.....
"우끼네........."
사랑으로 심어도 내것이 아닌것이 허다하고
행복으로 누려도 결국은 누구의 것이라고 직언할수 없는것이
네가 보고 네가 느끼고 네가 어루만진 그 사람이며 행복이란다....
그러나 네가 믿어서
네 마음에 소유를 하였으면 그가 싫다 해도 네것임에는 틀림이 없어...
하지만 너는 알아야 한다
언제나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 할 터이지만
네것이라고 해도 다는 아니라는걸......
......................
알았어여...
하지만
마음이 가고
몸만 남아서 지금을 당하고 있으니 이는 무엇잉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