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람난오리

버려두고가 아니라,

절믄오리 2022. 9. 13. 08:26

버리고 떠나자
글//젊은오리

내게 있는것은 허울 뿐이고
내게있는 모든것을
내어주고 내어 주었는데
뭐시 어째서
이내 심사가 껄쩍찌근한건지 내가 알지 못하는것은?
나의 이기주의?
나의 위선?
나의 편협한 생각에서 시작된 누추한것들?
나 사는동안 끝임없는 번민과 갈등
내 스스로의 어거지라고 핀잔을 듣고보니
이내 심사가
솔챠니 마니 켕긴다는건?
맞다고 하자
나의 허영과 위선과
추악한 편협이였다고 치자...
그리고
모든것을 버리고
다라나자...
모든것이 다 있고
오로지
사람이 없는곳으로...
사람과 관계를 맺지 아니하고도 살 수 있는곳
그곳으로 달아나자
속히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자에게는 능치 못한것이 없느니라'' 라고 하심을
믿고 달아나라.
지금을 버리고
과거를 버리고
미래로 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