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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 기나긴밤

절믄오리 2020. 1. 2. 06:53

새해 첫날은 가고

글//젊은오리

 

길고긴 엄동설한의 기나긴밤

일찌기 자리에 누웠고

흐드러지게 단잠을 자고 깨었으나

시간은?

새벽 미명 4시 멏분쯤?

 

다시 자리에 눕고

다시 잠을 청해보지만

다시 잠들지 못하거나 아니하는것은 지체의 본능.

이러할때는

보드름하고 달콤시런 마누라를 어루만지며

히히덕 거리는것이 마땅할찐데...

 

이미 잠은 깨었고

이미 다시 잠들기는 글렀고

이리뒤척 저리뒤척 뒤척여보지만

편안함이 달아난 연고는 또 무엇인지 니는아나?

 

한때다

모든것이 한때다

어루만지며 히히덕 거리는것도 한때이고

허무를 론하며 궁시렁거리는것도 한때이며

사내와 지집이 다르냐고 항변을하는것도 한때이니

세상사 둥굴딩굴 허허실실 히히덕 거리며 사라가라 일렀거늘...

 

긴긴밤

엄동설한의

길고 긴 기나긴밤

엎드려 노닐다보니 허리까지 아파오는중에도

뭐가 어쩐다고 이다지도 꽁시랑거리며 허튼것을 궁시렁거리는지 내도 모른단다..ㅜㅠ

 

아침이 오기까지

새벽 미멍이 걷히고 동창이 밝으려면 7시45분이라고했는데

남은 시간은?

 

튀척임을 차므라

손끝하나도 내어밀지 못하게함을 견디라

어쩌것냐

아무런 느낌도어꼬

감성까지 도적맞은 아낙에게서 무엇을 구하려느냐

아서라 마러라

오고가지를 마러라...

슬프디 슬프다고 궁시렁거리면

정초부터 지룰한다고 또 한소리 더해지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