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궁시렁 궁시렁

절믄오리 2017. 10. 13. 06:41

궁시렁 궁시렁

글 / 절믄오리

 

싫어라

일어나기 싫어라

 

아침이 왔음에도 이브자리가 좋기만한 아침

포근함이 좋고

따스함이 좋으며

보드름하고 감미롭게느껴지는 손길닫는곳이 좋은아침

 

좋고 좋으며

좋고 좋은것을 그대로 버려두고 홀연히

일어나야하는 아침이 싫기만하다는건?

 

시절이 마~니 변했다는 증거가 확실하기에

이 지절을 마다하지 아니하고

반겨 누릴 수 있는것이 무엇일꼬오~~를 찾도록 찾으나

 

이브자리를 벗어나고

다스함을 벗어나고

손길에머무는 부드럽고 달콤함을 벗어나서는

그 무엇도 얻을 수 없다는것을 알아버린지 오래인데...

 

그 모두를버려두고

무엇으로인하여 기뻐하고

무엇으로인하여 즐거워 할 꺼리가있으며

무엇으로인하여 감사를 할 꺼리를 찾으려고

그 모두를 버려두고 일어나야 하는지...

 

이 아침

새롭게 느껴지는 차가움을 싫어서

궁시렁궁시렁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