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2008년12월22일 다이어리

절믄오리 2008. 12. 22. 21:50

종일 햇살이 가득하여 넘실대더니

어둠이 내리고

햇살이 숨어버리는가 싶더니

이젠 가로등 믿으로

하이얀 송이 송이 하이얀 눈방울이 하늘에서 내려 온다

 

시커먼 아스팔트 위로

하이얀 눈이 내려서 덮어놓으니

시시헌 달구지들이 지나면서

날을 수 없게 다지고 다져 놓는다

 

글거나 말거나

하늘에서는

여전히 하이얀 함박눈이 내리고 내려서

바라보는 어설픈 내 눈가에도 아름다움으로 스쳐 지나니

이것이 보는 즐거움이요

이것이 하늘에서 선물로 잉간에게 주는 정함이라

 

살았다 하는 이름이 있어서

바라보는 내 눈가에

기뿜이 있으니

이 기뿜이 향기로움으로 넘실대면 얼마나 조으까?..

백세주의 향기도 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