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2007년07월19일 다이어리

절믄오리 2007. 7. 19. 08:27

 

 

소망이 없다

기대도 없다

더하여

생각도 없다

 

버리고 버리려는것이

욕심을 버리려 했으나

버려진것은 소망이요 희망이요 사랑이요 행복이며

다만 남겨진것은  욕심만 남고

아무것도 없는듯 눈길은 흐느적거림으로 산하를 바라보나

아무것도 보이지 아니하는듯 허상을 쫒아가고 있다

 

하늘아래 땅 위에 참으로 좋은것이 많고 많다 하더니

그 모든것들이 다 한순간 품었던 허상인듯 

내 가슴으로 반기던것들이 다 어리로 사라져 버린것도 아닌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아니하고 소망하지 아니하고

살았다 하는 이름은 있고 육이 있으나 죽은듯 살아가고 있으니...

 

죽었으면

욕심은 없어야 함이 마땅하거늘

욕심은 부린다

 

멀까?..

멀 욕심으로 소유하고 누리고 느끼며

안아서 포금함으로 노닐어야 한다 할까?.......

 

죽은자는 말이 없다 했거늘

죽었으면 잠잠히 묻히고 묻혀야 함이 마땅하거늘

어찌하여 산자 보다 더 많은 욕심으로 가득하면서 죽은척 하며 죽으려 할까나...

 

소망이 없고

희망이 없으며 의욕이 없다 하는 나를 바라보며 이르는 말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며

이렇게도 하고 저렇게도 하리라 한다

 

아무것도 할 의욕도 없는데

무기력하다 하는 지렁이 보다 더 무기력하게 견딤으로 견디어 숨을 쉬고 있는데

그는 나를 향하여 바라고 바라는것이 너무 많다

나보고

어찌 하라고..........

 

가리라

가면 되려나?.........

 

그도 가고

저도 가고

내 눈길에 좋은것들이 가득한 그도

그 모든것을 다 두고 가서 다시 보이지 아니하듯

나도 가야 할 그 곳으로 가야 함이 마땅한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