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이른 아침의 봄비

절믄오리 2008. 3. 29. 08:49

       

       

      이른 아침

      부시시 눈을 뜨니

      베란다 밖에서는

      곱디 고운 소리가 들려온다

       

      봄비다

      언제 만나고 또 만나는데 이러케 반가울까

       

      만나고 만나도 싫지 아니한 내 님처럼

      얻그제 만나고 또 만나는데

      참으로 반가운 마음에 샤워실로 가는거 보다 더 먼저

      창밖 베란다에 나아가서 한참을 창밖을 내다 부비부비 애무를 한다...

       

      멍한 내 모습

      보기만 해도 안타까움이 가득하였나?

      마눌이 이른 아침부터 고함을 친다

      "여보~~"

      왜?

      "저짝 난간에도 어떤 사람이 서 이짜나여~~

      옷이나 입고 그러고 이써야지~~~"

       

      아차 그러타

      아치미 부터 넋을 잃고 바라보는 내 눈길에 보이지 아니하는데

      내 마눌은 저짝까지  살펴보고

      서방의 수치가 아니라

      자기의 수치인냥 한소리 한다..

       

      이른 아침부터 고함소리를  듣고도

      샤워실로 가는 내 모습이 싫지 안은것은....

       

      왠지 오늘은 깊은 묵상의 상념을 할 수 있는 날이 될듯 싶다..

       

      시방 이 모습

       

      이 모습으로 이 하루를 살아도

      누구가 머시라 할 사람이 없으니

      이 모습은 나에게 복으로 주신 은총이니 이 모습으로 행복을 누려야 할 나는

      참으로 좋은 시상을 살아가는 어설픈 오리이다..

       

      노오란 오리가 나아오는 봄

      노오란 꽃들이 만발 하는 봄

      이 봄에는

      마눌이 아닌 또다른 멋과 낭만을 기대함 보다

      마눌이랑 같이 누릴 수 있는 멋과 낭만이 가득 하였으면 한다..

       

      나에겐

      일찌기 지집이 있었고

      내 마눌에게

      이제사 지집을 하나 장만을 했으니

      기뻐하고 기뻐하는 마눌이랑 함께 기뿜으로 노니는것이 당연하지 아니할까......

       

      사랑하는자야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가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소망하노라" 라고하신

      예수님의 축복 속에서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