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의 봄비
이른 아침
부시시 눈을 뜨니
베란다 밖에서는
곱디 고운 소리가 들려온다
봄비다
언제 만나고 또 만나는데 이러케 반가울까
만나고 만나도 싫지 아니한 내 님처럼
얻그제 만나고 또 만나는데
참으로 반가운 마음에 샤워실로 가는거 보다 더 먼저
창밖 베란다에 나아가서 한참을 창밖을 내다 부비부비 애무를 한다...
멍한 내 모습
보기만 해도 안타까움이 가득하였나?
마눌이 이른 아침부터 고함을 친다
"여보~~"
왜?
"저짝 난간에도 어떤 사람이 서 이짜나여~~
옷이나 입고 그러고 이써야지~~~"
아차 그러타
아치미 부터 넋을 잃고 바라보는 내 눈길에 보이지 아니하는데
내 마눌은 저짝까지 살펴보고
서방의 수치가 아니라
자기의 수치인냥 한소리 한다..
이른 아침부터 고함소리를 듣고도
샤워실로 가는 내 모습이 싫지 안은것은....
왠지 오늘은 깊은 묵상의 상념을 할 수 있는 날이 될듯 싶다..
시방 이 모습
이 모습으로 이 하루를 살아도
누구가 머시라 할 사람이 없으니
이 모습은 나에게 복으로 주신 은총이니 이 모습으로 행복을 누려야 할 나는
참으로 좋은 시상을 살아가는 어설픈 오리이다..
노오란 오리가 나아오는 봄
노오란 꽃들이 만발 하는 봄
이 봄에는
마눌이 아닌 또다른 멋과 낭만을 기대함 보다
마눌이랑 같이 누릴 수 있는 멋과 낭만이 가득 하였으면 한다..
나에겐
일찌기 지집이 있었고
내 마눌에게
이제사 지집을 하나 장만을 했으니
기뻐하고 기뻐하는 마눌이랑 함께 기뿜으로 노니는것이 당연하지 아니할까......
사랑하는자야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가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소망하노라" 라고하신
예수님의 축복 속에서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