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먼 냄비 같은 ....
아이들이 좋아 하고
젊디 젊은아이들이 좋아 하는 연휴가 지나고
새롭게 시작을 하는 일 하는 날이 시작이 되니
다른 사람은 몰러도 내는 좋기만 하다...
일을 할 때에는 일 하기 시러하여 무거운 오리 궁디를 컴 앞에 붙혀 놓구
노니는것을 더 좋아 하는줄 알았는데
연짝으로 노닐려 하니 좀이 쑤시고 안달이 나는거 보면
내는 일을 하기 위하여 이 땅에 태어나서
일 하기 위하여 이 땅을 살아 가는 사람인가 보다
마눌이 나드리 나간 집에서 냄비에 먹다 남은 찌게를 데운다고
홀딱 태워서 시커면 냄비를 더 시커머케 맹그러 놓구도
웃음으로 때우지 아니하면 안되는듯 웃음으로 때우고
냄비가 한결같이 시커먼 것은 내가 태워도 흔적이 잘 보이지 아니하라고
냄비가 시커먼 색인가 보다 라고 위로를 하는 연휴의 놀이......
그 연휴의 놀이를 다 보내고 이 아침 출근을 하니 좋다..
냄비 태웠다고 마눌이 머시라 해도 웃었고
아빠는 왜 나들이 하지 아니하느냐 하여도 웃었고
한나절 산행으로 홀로 노닐면서도 기냥 우서서 넘겨꼬......
사라따 하는 이름은 있으나 이미 주근사람처럼 아무런 락을 누리지 못하는듯 하나
홀로 노닐어도 심심하기만 할뿐 기냥 웃을 수 이써서 조아따
웃어도
헛 웃음이 이따고 허던디
내가 시방 그렁가 보다...........
시커먼 냄비 같은 내 맘 이라고 이름을 붙혀 놓아야 할까?.........아녀?...
다만
먼지 모를 허전함이 가득 하지만 시커먼 냄비라고
이름을 붙이기에는 좀 그러타...
아직은 로멘스의 향기를 다 잊지 아니하고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해도 아닌것이 어두운 밤에 밝기만 하다고
푸념을 하며 바라보는 달빛이라고 하여야 할듯이...
나오라는 송년 모임도 앙가고
버티기 하면서
그립고 그리워 내맘 모린다고 헛소리 하는 이 한해의 년말을 사는 나는
어디서 와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리는 어리석은듯한 심뽀 이어라...^^
Misty Blue - Dorothy Moore